Surprise Me!

[현장 카메라]낯설다고 쫓겨나는 청각장애인 도우미견

2021-09-27 22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많이 보셨겠지만, '청각 장애인 도우미견'은 생소하실 것입니다. <br> <br>견종도 다양해서, 공공장소 출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많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가 정다은 기자가 동행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"소리가 나면 이렇게 달려오는 견공, <br><br>청각 장애인을 보조하는 '도우미견’입니다. <br> <br>청각 도우미견과 함께하는 생활은 어떨지, 현장으로 갑니다.”<br> <br>2살 때 고열로 청각을 잃은 원서연 씨. <br> <br>옆의 구름이는 전문 청각 보조견 훈련을 거쳐, 지난 2018년부터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연씨의 각종 수어 명령에 구름이가 반응합니다. <br> <br>구름이는 음성이 아닌 수어에 대한 훈련을 받은 상태라 시선을 주인에게 둡니다. <br> <br>또 초인종 소리부터 전자제품 알림음, 휴대전화 알람 등 각종 소리를 대신 듣고 주인에게 알려줍니다. <br> <br>[원서연] <br>"물 끓는 소리나 전자레인지 소리 등 소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구름이를 통해 알 수 있어요.” <br> <br>하지만, 함께 집밖으로 나서기가 두렵다고 전합니다. <br> <br>[원서연] <br>"식당주인이 소리를 지르고 쫓아내서 손님들이 다 쳐다봐서 창피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.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." <br> <br>출입 문제로 다툼이 벌어져 경찰까지 출동한 적도 있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외출 때마다 일반 반려견이 아니라,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이라는 확인증을 챙겨 가지만, 확인증을 보여줘도 입장을 거부당하는 일이 많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죄송한데 저희 애완견 입장 안되세요. 애완견 입장 안되세요.” <br><br>장애인 복지법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장애인 도우미견의 출입을 거부할 수 없게 돼 있지만, <br><br>현실은 다릅니다. <br> <br>[A 식당 관계자] <br>"(다른 손님들에게) 일일이 다 설명을 해야 되니까 어려워서. 미안해요.” <br> <br>[B 식당 관계자] <br>"다른 손님이 만약에 강아지 왜 있냐고 말씀하시면 저희가 어떻게 말씀을 해드릴 수가 없잖아요.” <br> <br>그래도 가끔은 도우미견 이란 설명을 하면 받아 들여주는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[C 식당 관계자] <br>"(청각 도우미견에 대해) 몰랐어요. 몰랐으니까 그랬지. 그럼 데리고 와서 식사해도 되겠네.” <br> <br>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원서연] <br>"버스를 타서 청각 도우미견 안내증을 보여드려도 읽으려고 하지 않으세요. 무조건 거절부터 하고 보시는 거죠." <br> <br>청각장애인들에겐 집 밖에서도 자동차 경적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대신 들어줄 존재가 필요합니다. <br> <br>[A씨 / 시민] <br>"청각 말고 시력(시각장애) 그런 사람들 끌고 다니는 것만 봤지 전혀 관심 없으니까.” <br> <br>하지만, 청각 도우미견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. <br> <br>[이이삭 /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사무국장] <br>"(공공장소에 보통) '안내견을 환영합니다' 라는 표지가 붙어있는데 '장애인 보조견을 환영합니다' 라는 말이 더 통용되면 좋겠어요." <br> <br>서연씨는 세상의 소리를 대신 들어주는 구름이와 마음 놓고 외출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. <br> <br>[원서연] <br>"모두가 외출하는 게 안전하고 편안해지면 좋겠어요"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김남준 김종윤 <br>수어통역 : 김선미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donga.com

Buy Now on CodeCanyon